올해 일본 대지진 전에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별 계획도 없이 가다보니 못본 곳도 많고,
거의 대충대충 돌아다녔습니다.
지인과 같이 다니다보니 이동이나 언어 문제는 편했는데,
마음대로 돌아다니는게 안되서 아무래도 마음것 구경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전철 갈아타는 법을 제대로 배워서 혼자 여행을 다녀와야 겠습니다.
일본은 아무래도 생김새가 비슷해서 일본어 글자와 말만 아니면 마치 한국의 어느 지방을 돌아다니는 기분입니다.
친숙하기도하고, 생김새가 비슷하니 일본 사람들도 신경 쓰지도 않고요.
-. 최소한의 영어만 알아도 어느정도 불편이 있지만, 몸짓까지 더하면 의사소통이 되기는 합니다.
일본식 영어 발음은 역시 틀려서 영어에 서투른 한국인이 하는 영어를 잘 알아듣지는 못하더군요;;;
-. 일본에서 전철을 타면 음성통화를 하면 안되더군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는데, 지인이 바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전화 통화를 하면 매우 불쾌해 한다더군요.
-. 전철이 발달한 만큼 복잡합니다.
정산이나 갈아타는걸 미리 알고가지 않으면 정말 당황해서 패닉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 전철을 탈때는 카드가 안되니 꼭 현금이 필요합니다.
어지간한 가게들은 카드가 되지만 현금이 필요할때가 있으니
현금은 되도록 여유있게 환전하시는게 좋습니다.
저처럼 대충 환전해서 가시면 아주 생쇼를 하실지도 모릅니다. ㅠㅠ
-. 지인의 집에 TV가 없어서 한류 같은건 못느꼈었습니다.
-. 일본은 철저한 개인주의 입니다.
전철에서 자리에 짐을 올려놓고 떡하니 앉아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 일본에서는 거스름돈을 아주 꼼꼼하게 줍니다. 편의점 같은 곳에서 계산이 늦어져도 이해해야하고 계산에 늦어져서 뒤에 줄이 길어져도 신경을 안써도 됩니다.
-. 일본에서 친절은 배려의 개념이 아니라 일종의 보여주기용의 치장입니다.
친절하다고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 일본 전철안은 확실히 조용합니다.
딱히 진상짓 하는 사람도 안보이고...
하지만, 그게 꼭 좋다고는 못하겠네요...
역시 외국에 가니 주변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못 알아들으니 신경을 쓰지 않게되서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잠시 잊어버리고 싶기도 해서
일본의 지인에게 얼굴에 철판깔고 빌붙을 생각으로
별 계획도 없이 휙~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일본에 가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계획을 세워서 혼자 다녀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