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야후!로 본세상, 요니동의 러브클리닉]
Q: 우선 그녀와 헤어진 지가 지금 5일째입니다. 그녀는 지금 고3, 전 대1이죠. 사귄 지는 300일 됐습니다. 이틀 전에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찾아갔습니다. 못 잊겠더라구요. 잠도 안 오고, 눈물만 나고. 그녀는 헤어지고 나서 그러더군요. 밀고 당기기를 잘했어야지, 너무 남자가 잘해주니 남자친구로서의 매력이 없어졌다고요.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A: 그녀를 만나기 전에 몇 명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까? 그녀가 처음 여자친구입니까? 만약 첫 여자친구라면, 처음 만난 여자친구가 300일 뒤 이제 매력을 못느끼겠다고 했다면 그건 그냥 그런 겁니다.
스무 살 시절, 사랑의 열병은 아름답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300일 동안 좋아했고 마음을 쏟았고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고 난 다음, 괴롭고 힘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1학년, 이런 나이에 먼 미래를 내다보는 사이의 관계가 되기란 기대하기 힘듭니다.
청소년기 사랑의 열병은 아름답다
아직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아직 청소년기라 볼 수 있을 나이에 만난 여자친구에게서 들을 수 있는 나의 단점들, 혹은 헤어지는 이유들은 앞으로 내가 여자친구를 만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그것이 단순히 헤어지기 위한 변명이라 할 지라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는 것이죠.
자, 좀 구체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 과연 이번 만남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녀가 나를 떠났는가를 잘 생각해 보면 다음의 만남을 더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너무 남자가 잘해주니 남자친구로서의 매력이 없어졌다'고 했다고요? 데이트를 할 때 어땠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남자들은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최대한 잘해 주겠다고 생각하며 무조건 모든 일에 그녀의 동의를 구하고 그녀의 의견만을 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녀가 좋아할 만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최종 선택에서는 자신의 카드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선택권을 요구하는 것이죠.
“최종 선택권을 여자에게만 준다” 이것이 진정한 배려일까?
가령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준비하며, 자신이 잘 알아본 다음 영화 하나를 선택하고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와 이 영화가 있는데, 이 중에서 뭘 볼래?'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물론 남자가 여자친구의 취향은 아랑곳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일방적으로 데이트 코스로 선택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하나를 결정하지 못하고 최종 선택을 늘 여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여자에게 끌려다니는 남자, 결정력이 없는 남자로 보이기 쉽습니다.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도 데이트 비용을 넘어선 과도한 지출은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몇 번의 데이트에서 남자가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겁니다. 아직 자신이 경제력이 없는 시기인 고등학생 대학생 시기에 내가 용돈을 열심히 모으거나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모아 그것으로 영화 값을 대고 저녁 값을 대는 일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데이트도
스무살 때는 아름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과도한 선물이나 값비싼 선물로 그녀의 환심을 사는 일은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그저 친구 사이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모든 비용을 반반씩 대자고 하는 일은 처음 만난 사이라면 보여서는 안될 일입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데이트를 계획해 보세요. 공원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데이트도 스무살 시절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값비싼 선물이 여자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이라는 생각은 좋은 여자를 떠나게 만드는 길입니다.
고등학생, 대학생일 때 만난 이성친구에게는 너무 그녀에게만 모든 생활을 집중할 때 상대는 겁을 내게 되기도 합니다. 학교 생활 이외에는 오로지 그녀를 만나고 그녀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나요? 상대를 아주 좋아할 때는 그녀만 보고 싶고 그녀와 단둘이만 있고 싶은 것은 정상적인 욕심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만 매달리는 남자를 여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아직 많은 것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취미 생활은 물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쌓아야 할 교양도 많이 있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접해야 합니다. 온통 자신에게만 향하고 있는 관심의 화살을 여자는 결코 반가워하지 않을 겁니다.
밀고 당기는 기술, 억지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밀고 당기는 기술', 그런 것을 억지로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내 생활 전부가 그녀로 인해 돌아가고 그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않으면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정말 멋진 남자가 되어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고, 서로 좋은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세요. 마지막으로, 이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는 미련을 버리십시오.
요니동(칼럼니스트)
Q: 우선 그녀와 헤어진 지가 지금 5일째입니다. 그녀는 지금 고3, 전 대1이죠. 사귄 지는 300일 됐습니다. 이틀 전에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찾아갔습니다. 못 잊겠더라구요. 잠도 안 오고, 눈물만 나고. 그녀는 헤어지고 나서 그러더군요. 밀고 당기기를 잘했어야지, 너무 남자가 잘해주니 남자친구로서의 매력이 없어졌다고요.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A: 그녀를 만나기 전에 몇 명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까? 그녀가 처음 여자친구입니까? 만약 첫 여자친구라면, 처음 만난 여자친구가 300일 뒤 이제 매력을 못느끼겠다고 했다면 그건 그냥 그런 겁니다.
스무 살 시절, 사랑의 열병은 아름답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300일 동안 좋아했고 마음을 쏟았고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고 난 다음, 괴롭고 힘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1학년, 이런 나이에 먼 미래를 내다보는 사이의 관계가 되기란 기대하기 힘듭니다.
청소년기 사랑의 열병은 아름답다
아직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아직 청소년기라 볼 수 있을 나이에 만난 여자친구에게서 들을 수 있는 나의 단점들, 혹은 헤어지는 이유들은 앞으로 내가 여자친구를 만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그것이 단순히 헤어지기 위한 변명이라 할 지라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는 것이죠.
자, 좀 구체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 과연 이번 만남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녀가 나를 떠났는가를 잘 생각해 보면 다음의 만남을 더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너무 남자가 잘해주니 남자친구로서의 매력이 없어졌다'고 했다고요? 데이트를 할 때 어땠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남자들은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최대한 잘해 주겠다고 생각하며 무조건 모든 일에 그녀의 동의를 구하고 그녀의 의견만을 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녀가 좋아할 만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최종 선택에서는 자신의 카드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선택권을 요구하는 것이죠.
“최종 선택권을 여자에게만 준다” 이것이 진정한 배려일까?
가령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준비하며, 자신이 잘 알아본 다음 영화 하나를 선택하고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와 이 영화가 있는데, 이 중에서 뭘 볼래?'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물론 남자가 여자친구의 취향은 아랑곳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일방적으로 데이트 코스로 선택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하나를 결정하지 못하고 최종 선택을 늘 여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여자에게 끌려다니는 남자, 결정력이 없는 남자로 보이기 쉽습니다.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도 데이트 비용을 넘어선 과도한 지출은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몇 번의 데이트에서 남자가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겁니다. 아직 자신이 경제력이 없는 시기인 고등학생 대학생 시기에 내가 용돈을 열심히 모으거나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모아 그것으로 영화 값을 대고 저녁 값을 대는 일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데이트도
스무살 때는 아름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과도한 선물이나 값비싼 선물로 그녀의 환심을 사는 일은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그저 친구 사이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모든 비용을 반반씩 대자고 하는 일은 처음 만난 사이라면 보여서는 안될 일입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데이트를 계획해 보세요. 공원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데이트도 스무살 시절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값비싼 선물이 여자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이라는 생각은 좋은 여자를 떠나게 만드는 길입니다.
고등학생, 대학생일 때 만난 이성친구에게는 너무 그녀에게만 모든 생활을 집중할 때 상대는 겁을 내게 되기도 합니다. 학교 생활 이외에는 오로지 그녀를 만나고 그녀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나요? 상대를 아주 좋아할 때는 그녀만 보고 싶고 그녀와 단둘이만 있고 싶은 것은 정상적인 욕심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만 매달리는 남자를 여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아직 많은 것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취미 생활은 물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쌓아야 할 교양도 많이 있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접해야 합니다. 온통 자신에게만 향하고 있는 관심의 화살을 여자는 결코 반가워하지 않을 겁니다.
밀고 당기는 기술, 억지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밀고 당기는 기술', 그런 것을 억지로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내 생활 전부가 그녀로 인해 돌아가고 그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않으면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정말 멋진 남자가 되어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고, 서로 좋은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세요. 마지막으로, 이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는 미련을 버리십시오.
요니동(칼럼니스트)